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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분

뭐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영상을 골라봤습니다

출시 후 피드백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능 제안도 있었고 버그 제보도 있었는데, 그중에 자꾸 마음에 걸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뭐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들을 영상을 고르는 것도 공부다

돌림은 구간 반복 앱입니다. 그 기능 자체는 잘 동작하지만 쓰려면 일단 들을 만한 영상이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를 직접 찾다 보면 자막이 없거나, 있어도 자동 생성이라 틀린 내용이 많거나, 언어 공부용으로는 너무 어렵거나 쉬운 것들을 걸러내다 지칩니다.

구간 반복이 아무리 잘 되어도 뭘 들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냥 빈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막이 확실한 영상만 골랐습니다

그래서 직접 큐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제작사가 직접 달아놓은 수동 자막이 있어야 할 것.

유튜브 자동 생성 자막은 발음이 뭉개지거나 빠른 구간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걸 외우게 될 수도 있어서 수동 자막이 달린 채널만 추렸습니다. 토크쇼, 인터뷰, 레슨형 채널, 강연 등 장르도 다양하게 담으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영어, 일본어, 한국어에 이어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 영상까지 포함해서 총 95개입니다. 같은 목록이 돌림 홈 화면에도 그대로 표시됩니다.

어떤 영상들인지 궁금하시면 추천 학습 영상 페이지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구간 반복 앱이었는데

솔직히 처음 만들 때는 이 정도까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안 들리는 게 억울해서 만든 앱이니까 내가 쓰기 좋으면 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기능이 하나씩 붙었습니다. 자막 번역, 0.5배속 음정 보정, 단어장 저장, 직접 녹음하고 원본과 비교해보는 섀도잉, 그리고 이번 큐레이션까지. 영어 하나 잡겠다고 만든 앱이 이제는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는 분도, 스페인어를 막 시작한 분도 쓸 수 있는 앱이 됐습니다.

종합 언어 학습 앱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멀었지만 그 방향으로 한 발짝은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들

지금 머릿속에 있는 기능들을 적어 둡니다. 다 만들겠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얼마나 들었는지 볼 수 있는 학습 통계, 매일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streak, 아이폰·아이패드 간 기록 공유를 위한 iCloud 연동.

다만 솔직히 이 중에 어떤 건 오버킬일 수도 있습니다. 새 기능보다 지금 기능의 UI가 더 다듬어졌으면 한다는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뭐가 더 필요한지 뭐가 먼저인지는 쓰시는 분들이 저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의견이 있으시면 support@hyunsanglabs.com으로 보내주세요. 하나하나 다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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